대신증권, 공모펀드는 순유입

대신증권은 1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지난달 28일 대량 순유출이 나왔던 것은 사모펀드의 해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순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로 일평균 20억원이 순유입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28일에 3천985억원의 대량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천억원대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그 결과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3천35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8일 대규모 자금 이탈은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것으로 공모펀드에서는 오히려 지난주에 17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며 "환매 주체는 사모펀드였고, 한국투신운용에서 해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량 환매가 사모펀드에서 이뤄졌고 공모펀드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펀드의 대량환매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과거 사모펀드가 하락시 신규로 펀드를 설정하고 상승시 환매하는 양상을 보여 이번 펀드 환매가 기관 등 일부 `스마트머니'(smart money)의 이동 가능성울 높이는 징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머니란 시장 상황에 따라 고수익을 쫓아다니는 뭉칫돈으로 통상 금융시장에 대한 판단력과 정보를 갖고 일반투자자보다 앞서 움직인다.

지난달 말 기준, 사모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조5천90억원으로 공모펀드의 75조8천153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