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파산보호 신청을 공식 발표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 GM의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회견에서 GM의 파산보호 신청 배경을 설명하고, 파산보호가 GM의 회생을 위한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GM의 채권단은 지난 31일 정부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30일 오후 5시 마감된 GM 채권단의 채무조정안 투표 결과 54%가 정부측 안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측 안에 따르면 신생 GM의 지분은 정부가 72.5%,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이 17.5%, 채권단이 10%를 갖게 돼 사실상의 '국영회사'가 될 전망이다.

부채는 현재보다 약 60% 줄어들어 정부에 80억 달러, 노조에 25억 달러, 기타 65억 달러 등 총 170억 달러가 된다.

파산보호 기간동안 정부는 GM에 약 5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도 약 90억 달러를 추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M의 파산보호 절차는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GM의 파산보호 절차가 60~9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산보호를 통해 구조조정에 성공하면, GM은 소규모의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회사 규모를 줄이면서 보유 브랜드의 상당수도 매각 내지는 폐기하게 된다.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은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30일 타결된 협상안에 따르면 마그나는 오펠 지분의 20%, 마그나의 파트너 물망에 오른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35%의 지분을 갖게 된다. GM과 오펠 직원들은 각각 35%, 10%의 지분을 유지한다.

오펠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허머(HUMMER) 브랜드의 매각협상 타결도 다가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1일 "허머의 매각이 성사되면 미국 내 제조, 엔지니어링과 딜러십 등 부문에서 약 3000명의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GM은 오펠과 허머에 이어 새턴과 사브 브랜드도 매각할 계획이다. 폰티악은 폐기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