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인 미국의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독일 자회사 오펠을 매각한 데 이어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브랜드인 허머(HUMMER)의 매각협상도 타결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허머의 매각계약이 성사되면 미국내 제조와 엔지니어링, 딜러십 등의 부문에서 약 3천 명의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GM은 1년 전부터 허머의 매각을 전략적으로 검토해왔으며 미국이나 중국의 투자자 등을 포함해 몇몇 인수 대상자가 거론되기도 했었다.

WSJ은 GM이 이중 1곳을 인수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오는 9월말까지 계약을 마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머 인수 입찰에 간여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허머의 인수가격은 최근 2억 달러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최종 인수가격이 얼마로 결정될지는 아직 알수 없는 상황이다.

GM의 대변인은 회사가 합의의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인수 희망자는 허머 브랜드에 대해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천명하고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허머 모델을 생산하는 루이지애나 제조공장을 인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전날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허머의 매각도 성사될 경우 파산보호 신청 후 진행할 구조조정 계획이 더욱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오펠과 허머 매각에 이어 새턴과 사브 브랜드도 매각할 계획이며 폰티악은 폐기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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