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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측정 · 계측 전문 업체 ㈜코셈(대표 정석균 www.coxem.com)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자현미경 원천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다. 전자현미경 설계,제조,소재개발,제품 생산 등 전 과정에 대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막강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선(Electron Beam),전자렌즈를 이용해 나노단위 물질의 표면형상과 성분의 정확한 양과 구조 및 성질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첨단기기.㈜코셈은 설립 첫 해인 2007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주사전자현미경 설계 ·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4월 주사전자현미경 'CX-100S'를 세상에 내놓는 과업을 달성했다.

정석균 대표는 제품 개발과정에 대해 설명할 때 '맨땅에 헤딩하듯'이란 표현을 썼다. 국내에선 불모지나 다름없는 분야인 탓에 연구원의 개발자료 외에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 기술을 습득하느라 외국 경쟁업체를 통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하지만 정 대표는 "완성품을 놓고 보니 국내 나노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는 뿌듯함에 그동안의 고생은 모두 잊은 듯이 기뻤다"며 "지금까지 외국장비를 쓸 수밖에 없던 나노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이 두세 배 정도 뛰어난 국산제품을 상당히 반가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 'CX-100S'는 현재까지 총 20대가 팔렸다. 특히 나노측정기술을 직접 이용하려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불만사항에 대해서 즉각적인 AS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것도 판매량 향상의 요인이 됐다. "시작이 매우 좋다"는 정 대표는 "올해는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지만,내년에는 세 배에 가까운 80억원 매출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