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점유율 70% '하자율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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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및 자동차,항공우주,건설자재,유리 등 다양한 제조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되고 있는 '워터젯'(Waterjet) 시장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워터젯이란 압축된 초고압의 물(Water)을 초고속(JET) 운동에너지로 변환,노즐(Nozzle)을 이용해 분사시켜 물체를 절단가공하거나 세척하는 기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워터젯시장 규모는 약 400억 원 정도.현재 국내에 200여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터젯은 대당 2억~5억원 정도하는 고가의 장비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 장비 대리점들도 늘어나는 실정이다. 하지만 가공장비는 10년 이상 사용하는 특성이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외국장비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 들어선 신기술 워터젯시장에서 토종기술로 독점적 내수 지위를 확보하고 해외진출까지 노리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주)TOPS(대표 여명헌 www.tops21.com).워터젯 커팅(Cutting) 시스템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국내 워터젯 가공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규모(6M이상)의 후판전용 워터젯 커팅머신과 전자산업용 박판글라스 가공기 등 특수용 전용장비에서는 독보적 설계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트라(KOTRA)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뿐만 아니라 러시아,아랍에미레이트(두바이),노르웨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하고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을 지향하는 (주)TOPS의 워터젯시스템은 박판에서 200mm 정도의 후판까지 다양한 두께의 소재를 절단할 수 있다. 소재에 제약 없이 일반 금속부터 유리,고무 등 다양한 재질의 고속 가공ㆍ절단이 가능하다. 또 다층 소재와 겹침 소재의 절단도 가능할 뿐 아니라 열이 발생하지 않아 가공 후 소재의 변형이나 변질이 없다. 소모품도 저렴해 최소한의 유지관리 비용이 소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TOPS는 2년 또는 3000시간 무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간 내에는 월 1회 이상 사전 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생산현장과 영업현장에서 '하자율 제로'의 무결점 제품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TOPS의 직원은 회계담당자 외에는 전원이 기계 또는 전기전자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워터젯 장비의 경우 미세한 하자만 있어도 고객사의 손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밀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다. 제품의 특성상 0.01%의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대한항공,현대자동차,GM대우,포스코,원자력발전소 등의 국내 기간 ·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반도체,화학플랜트,조선,제철,레이저임가공 업체 등에 공급한다. 최근에는 교육기관에도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신속한 기술 개발' '최저 가격과 최고의 품질,빠른 납기' 다수의 중소 제조업체가 존폐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주)TOPS를 불황 없는 우량기업으로 만든 비결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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