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보양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보양식 재료로 신선하지 못한 것을 고르면 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재료 선택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9일 대한계육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보양식품인 삼계탕용 생닭은 5℃ 이하에서 냉장 보관된 400~500g 가량의 영계가 적당하다.

껍질 색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있고 털 구멍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와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목과 다리, 내장, 모이주머니, 항문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위생적이다.

아울러 값싼 수입 냉동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위생닭고기 생산업체나 브랜드 업체에서 나온 것인지 품질보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우사골의 경우 일반인의 눈으로는 좋은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골의 잘라진 단면을 통해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사골 단면의 골화 진행이 적은 사골로 우려낸 국물은 색깔도 뽀얗고 영양성분이나 무기물 함량이 높고 국물 맛도 뛰어나다. 골화란 석회(石灰)가 침착(沈着)돼 뼈 조직이 되는 것을 말한다.

골화 정도가 적은 사골의 단면은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연골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또 골간 단면에는 뼈와 골수 사이에 붉은색 경계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사골은 한 번에 6시간씩 세차례 정도 우려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축산과학원은 덧붙였다.

장어는 일반적으로 민물장어보다 바다장어가 영양이 풍부하다. 장어를 고를 때에는 너무 작은 것을 피하고 1년반 정도 자란 50cm 이상 되는 것이 적당하다. 배를 갈라 놓은 장어의 경우, 속살 부분이 선명한 색을 띠는 것이 좋다.

전복은 전복살 가운데 부문이 노란색을 띠고, 테두리의 무늬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뒤집어 놓았을 때 움츠린모양이 통통한 느낌을 주고 움직임을 왕성하게 보이는 것이 신선하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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