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파산법원를 통해 채무를 조정하면서 청산이 아닌 회생의 길을 추진하게 됩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너럴모터스가 다음달 1일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밝혔습니다. 이날은 미국 정부가 GM에 대해 최종 자구책을 제시하도록 한 마지막 날이며, GM은 결국 파산보호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GM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신속한 구조조정 절차를 통해 일부 브랜드를 새로운 법인에 넘기고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GM은 보유 브랜드중 폰티악은 처분하고, 허머와 새턴은 매각할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2천400개 딜러망을 줄일 계획입니다. 자회사 사브는 이미 스웨덴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오펠은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그동안 채권단과의 합의에서 난항을 겪었던 GM은 채권단에 새로운 법인의 지분 10%를 제공하는 등의 수정안을 채권단 일부가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있는 회사 자산을 새 법인에 넘기는 것을 채권단이 반대하지 않으면, 지분을 15%까지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채권단에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감소와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왔던 GM이 이번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된다면 미국 역사상 리먼 브러더스와 월드컴에 이어 3번째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