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 토털 솔루션기업인 ㈜미네르바(대표 차정훈 www.minerva.co.kr)의 임직원들은 요즘 연일 이어지는 정부과제 수행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8년부터 수주를 받아 현재까지 작업 중이거나 올해 새로 수주를 앞두고 있는 정부 과제만 무려 여섯 가지에 달한다. 부산 신항의 한진해운 야드 구축과 현대상선 야드 구축(상반기 진행 예정),우정국의 우편용기 관리 사업,조달청의 핸드형 리더 공급,관세청의 수입화물통관체계구축 RFID 적용 사업,국토해양부의 'RFID 기반 지능형 항만시스템 구축사업' 참여,RFID 적용 쇠고기 유통경로 추적 효율화 사업 등이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국토해양부 주관 사업이다. ㈜미네르바는 지난해 이 사업의 일환으로 RFID 기반의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작업에 참여했다. 수출입 및 물류내륙 거점별 물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RFID 기반의 물류 거점 간 연계 수송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 올해는 ISP를 토대로 항만의 각 물류 거점에서 본격적인 RFID 적용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2012년까지 항만 · 관세 · 공항 전 물류의 흐름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 적용될 방침이다.

차정훈 ㈜미네르바 대표는 "지난해 국내 RFID 사업은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기존 시범 사업의 확대 사업이 지속되면서 RFID 장비 업체들의 옥석 가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타 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RFID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이 회사는 2003년 설립됐다. 창업 첫 해 일본 게임기용 RFID 리더를 수출하면서 활로 개척에 날개를 달았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UHF 대역의 일본향 리더를 개발해 일본의 기술 인증을 받았고,같은 해 지식경제부의 '한국 RFID 산업화 대상'에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중소기업청 수출지원화 지원기업과 경기도 성남시의 우수제품 홍보지원기업에 연거푸 선정됐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RFID 솔루션, RFID 컨설팅,M-커머스(RF방식 결제자료 송수신기의 동글 및 안테나 제조)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올해는 RFID 리더기 부문에서 90억원, RFID 안테나 부문에서 5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