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경북 김천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공장을 건설하고 26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100% 자회사인 헤드램프 전문제조업체 IHL(290만대),중국 장쑤램프공장(110만대) 등을 포함,연산 500만대의 헤드램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헤드램프는 에어백,제동장치 등과 함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며 "김천공장 가동을 통해 일본 고이토,독일 오토모티브 라이팅 등 선두업체들과 글로벌 헤드램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삼성LED와 손을 잡고 자동차용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국산화에도 착수했다.

현대모비스는 김천공장 연 매출을 2012년께 1500억원으로 늘리기로 목표를 세웠다. 김천공장에서 생산하는 헤드램프는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R를 비롯 올해 말 양산되는 기아차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차 로체 후속 모델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헤드램프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럽 일본 등 해외 완성차업체들을 방문하고 부품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규모 헤드램프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김천공장의 모든 생산공정에 '풀 프루프(Fool Proof) 시스템'을 도입했다. 불량률을 제로(0) 수준으로 끌어내려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풀 프루프는 직전 공정 근로자가 작업 실수를 하더라도 이후 공정에서 자동으로 불량을 잡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