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나랏빚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낮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S&P는 그 배경으로 영국의 국가 순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100%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같은 수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들었습니다. 또 내년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국가채무를 낮출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영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국가재정이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조치가 단행된다면 신용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침체가 급속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영국의 재정 상황이 금세 나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역시 신용등급을 강등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예산적자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벌써 미국이 'AAA' 등급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영국발 악재가 미국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돼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