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달 말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회기 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 근처에 들어서는 회기 힐스테이트는 연립주택 등을 헐고 지하 2층,지상 5~17층 5개동으로 건립되는 재개발 아파트다. 총 190가구 중 7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은 전용면적별로 △84㎡A형 48가구 △84㎡B형 11가구 △120㎡형 18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가 없고 중대형 주택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3.3㎡당(전용+공용면적 기준) 84㎡형이 1432만원,120㎡형은 1511만원이다. 총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84㎡형 4억6450만원,120㎡형 6억9145만원이다. 저층부인 1~3층은 기준층에 비해 6% 정도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동대문 일대에서 기존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갈아탈 수 있는 수요를 겨냥해 분양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기 힐스테이트는 재개발 아파트이지만 동호수 배정을 수평이 아닌 수직 라인으로 나눴다. 이 때문에 일반분양에 청약해도 좋은 층에 당첨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하철 1호선 및 중앙선 회기역에서 직선거리로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하철 회기역에서 시청역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회기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치고는 단지 규모가 작고 대규모 재개발 구역도 아니어서 아직까지 주변이 조금 산만한 분위기다. 다만 힐스테이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역세권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다. 청약자들이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지 정할 때 따져봐야 할 청약 포인트다.

현대건설은 고급 브랜드로 개발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나 마감재 수준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벽면에는 세계 최고의 색채 전문가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장 필립 랑클로(Jean Philippe Lenclos)교수가 설계한 컬러 디자인이 적용된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되고 지상에는 산책로 실개천 등과 식물 및 나무를 심어 조경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안에 야생화를 심고 지난해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선보였던 코끼리 형상의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6번 출구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모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6일부터 순위별로 청약을 접수한다. 입주는 2011년 7월로 예정돼 있다.

(02)962-7700

상세기사는www.hankyung.com/landplus/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