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관계인집회 개최…1천명 참석 예상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고영한 수석부장판사)는 22일 오후 4시 별관 1호 대법정에서 채권단 등 이해 관계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법정관리 방향을 논의할 첫 `관계인집회'를 연다.

주채권은행과 협력기업, 쌍용차 직원 등 채권자가 최소 7천∼8천명으로 추정된다.

1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집회에서는 법정관리인인 박영태 쌍용차 상무와 이유일 전 현대차 사장이 회생신청부터 현재까지의 경과를 소개하고, 조사위원으로 선임돼 기업 가치를 정밀 실사했던 삼일회계법인이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6일 쌍용차가 유지되면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가치가 1조3천276억원으로 청산가치 9천386억원보다 4천억 가량 더 많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재판부는 이날 쌍용차에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안과 추가 운영자금 마련 방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제출할 것을 정식으로 명령한다.

채권자들은 자신이 신고한 채권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각종 건의사항을 재판부와 쌍용차 측에 전할 수 있다.

법원은 600석 규모인 대법정에 참석자 전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근 경매법정에서도 임시로 설치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옆 법정의 상황을 지켜볼 수 있도록 중계 시스템을 마련했다.

재판부는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는 4∼5개월 뒤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일지 결정지을 2ㆍ3차 관계인집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첫 관계인집회는 경과 보고의 의미 정도에 불과하다.

다음 집회 때까지 쌍용차가 회생 조건인 구조조정과 추가 자금 마련을 할 수 있을지가 채권단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동의받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