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느 기업이든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련 속에서도 제 2의 도전을 준비하는 한 건설사의 단합회 현장을 최서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한강 고수부지. 오전 일찍부터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이한 한 건설사의 단합대회 현장입니다. 예년의 경우 휴무일로 정해져 각자 시간을 보냈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회사는 올해초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 경영정상화 절차을 밟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이라는 굉장히 큰 시련 속에 있습니다. 그런 시련에 비하면 이러한 비바람은 우리가 극복해야하는 작은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자리에 모인 임직원들은 제2의 도전을 다짐하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어려운 기업환경이지만 직원들 한명 한명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월드건설이 다시 한번 재기하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회사로 돌아갔을 때 오늘 경기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리를 함께한 것은 비단 건설사 직원 뿐만이 아닙니다.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건설사로 파견된 채권단 은행간부 역시 오늘은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다시 한번 시작하겠다는 직원들의 의지를 제가 같이 근무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아마 조속한 시일내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빗 속에 벌어진 축구경기. 골키퍼는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빠뜨리고 공격수는 진흙탕에 몸을 뒹굴었지만 표정은 하나같이 밝습니다. 임직원 모두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걸 잊고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설사. 하지만, 직원들의 도전 의지 역시 그 어느때보다 강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