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시간입니다. 경제팀 김민수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종목이 도이치모터스인데요. 먼저 어떤 회사인지부터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도이치모터스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독일자동차 브랜드인 BMW와 MINI의 공식딜러입니다. BMW는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로 국내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도이치모터스는 이 BMW의 한국지사인 BMW코리아의 국내 3대 딜러 중 하나로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상장회사인 다르앤코를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처음으로 상장한 자동차 딜러가 됐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자동차 딜러가 상장한 게 처음이라 다소 생소한데요?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에 앞서 먼저 수입차 딜러사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수입차 딜러는 외국에 있는 본사로부터 딜러 자격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직접 자동차를 들여오는 것은 아닙니다. BMW코리아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같은 한국법인이 본사에서 자동차를 수입해 딜러들에게 나눠주는 시스템입니다. 이 과정에서 딜러는 일정 마진을 보장받구요. 또 흔히들 착각하시는 부분이 딜러 비지니스가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본사와 한국지사가 계약을 맺어 가격을 정하고 딜러는 일정 마진을 붙여서 자동차를 받기 때문에 딜러는 환율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또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본사차원에서도 그 부분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의 실적, 또 올해 성적도 궁금한데요. 도이치모터스는 앞서 말했듯이 7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는 연평균 35%씩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2004년 매출이 330억원인데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 그리고 BMW라는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금융위기로 지난 연말 자동차 판매가 좀 안좋았고 상장을 하면서 부실을 떨어내느라 지난 4분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분기부터 자동차 판매가 슬슬 늘어나면서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3,4,5월 세달간 새로운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우리가 목표했건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금융위기로 자동차 판매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3월과 4월을 비교해 볼 때,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2%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브랜드로 불리는 고가 수입자동차 판매량은 오히려 13%가 늘었습니다. 금융사에 돈이 들어오면서 할부금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된 측면도 있지만 금융위기로 다소 위축됐던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이치모터스는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가 빠른 성장을 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점은 무엇인지? 도이치모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수입차딜러들과 차별화되는 완벽한 사업구조입니다. 도이치모터스는 총 3개의 주요 사업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먼저 BMW사업부가 있구요. 다음에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소형차 MINI사업부,그리고 BMW중고차를 취급하는 BPS사업부가 있습니다. 또 자회사로 자동차 파이낸싱을 담당하는 금융자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하나의 브랜드로 사업을 하면서 리스크가 한데 몰리는데 반해 도이치모터스는 잘 꾸며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를 봐도 대부분의 큰 딜러들은 도이치모터스와 같이 금융과 복수의 브랜드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의 강점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강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다른 경쟁딜러들에 비해 금융위기를 잘 넘긴 것이다. 성장률도 꺾이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다. 두번째는 경쟁업체들이 가지지 못한 미니(MINI)브랜드나 중고차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핵심역량으로 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다." 앞으로의 성장성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도이치모터스의 성장성을 전망할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규모입니다. 앞으로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가 포인트인데요. 지난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6%, 올해는 7%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옆나라 일본의 경우를 볼 때, 점유율 10%에 이르기까지 대략 5~6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연평균 18% 정도 시장이 카지는 것인데요. 규모가 지금의 2배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특히 도이치모터스가 판매중인 BMW의 경우는 국내 프리미엄자동차 중에서 시장점유율이 28%에 달하고 있는 브랜드라 성장속도는 이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도이치모터스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표이사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일본이나 미국 같은 외국에는 매출 1~3조원 규모의 메가딜러들이 많이 있다. 국내시장의 현실을 감안해 도이치모터스는 201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메가딜러가 되는게 회사의 목표다." 주가도 한번 살펴보죠. 현재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3천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이 많고 워낙 장기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거래량이 적기도 한데요. 아무래도 자동차 딜러사업이라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생소해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주가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결론부터 말하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좀 저평가돼있다고 본다. 딜러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좀 낯설기 때문에 디스카운트 받는다고 판단한다. 이런 비지니스는 우리가 많은 쓰는 BPS나 PER 같은 벨류에이션보다는 PBR개념으로 접근했을때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앞으로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앞서 보셨듯이 도이치모터스의 앞으로의 전망은 매우 밝은데요. 얼마전에는 외국계 기관과 국내 기관에서 도이치모터스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한 외국계 펀드에서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 현재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도이치모터스는 폐차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내년 3월에는 BMW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5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 나올 예정이어서 신차효과도 기대할만 합니다. 올해 제주도와 홍대에는 새로운 전시장 오픈을 준비중에 있구요. 이를 위한 증자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