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 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 이사에 한인이 처음 당선됐다.

19일(현지시각) 실시된 LA 시 본선거에서 LACCD 이사직에 출마한 한인 1.5세 티나 박(한국명 다희.33.여) 후보가 54.2%의 득표율을 기록, 현직 상대 후보를 2만3천여 표차로 여유있게 눌렀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2위의 성적으로 이날 본선에 오른 박 씨는 개표 초반부터 시종일관 안젤라 레독 후보에서 앞서 LACCD의 최초의 한인 이사이자 역사상 최연소 이사라는 영예를 안았다.

6살에 이민 온 박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증권거래소 등에서 일하는 등 경영컨설턴트로 일했고 5년 전 LA로 이주하고 나서도 재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LACCD의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 철저한 회계감사,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상정됐던 주민발의안 6개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부결됐다.

다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 예산이 적자일 때 선출직 공무원의 급여를 동결한다'는 내용의 발의안은 73.9%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밖에 힐다 솔리스 연방하원의원의 노동장관 입각으로 공석이 된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32지역구의 예비선거에서는 중국계인 주디 추(민주) 후보가 31.9% 득표로 1위를 했으나 득표율이 과반수에 못 미쳐 오는 7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