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0일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 합병(M&A)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리는 '저축은행의 경영 건전성 제고를 위한 워크숍'에 앞서 배포한 격려사에서 "아직 시장에서는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본 확충과 배당 자제，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우리 경제는 아직 회복 강도가 약하고 대외여건도 여전히 불확실해 본격적인 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저축은행업계가 섣부른 낙관론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 저축은행은 은행 수준의 리스크(위험)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출자자 대출 등 대주주의 부당한 경영 간섭으로 저축은행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하고 높은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저축은행이 원활히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때 금융 수요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