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미래 고객을 잡아라.'현대중공업은 대학생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우수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중장학생 제도.이 제도는 대학교 재학생(학사~박사)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설계,영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학비 보조금 및 등록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를 보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30여명을 현중장학생 제도를 통해 채용하고 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부터 울산대와 공동으로 '조선해양 일류화 프로젝트(SOTOP)'를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첨단 선박 실험실을 갖춘 '조선해양공학시험동'도 개관하는 등 2010년까지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를 조선분야 세계 최고 학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들과 산학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2007년부터 합동 세미나도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군산 군장대와도 조선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은 2010년부터 기술교육원 교육 과정을 이수한 군장대 조선정보공학부 재학생 100여명에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할 계획이다.

산학 공동 기술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부터 핵심기술 확보와 전문분야 기술향상을 위해 서울대,KAIST,포항공대,울산대 등 국내 20여개 대학들과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신(新)선형 개발 등 약 400개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대학생들을 생산 현장에 초청해 체험하게 하는 행사도 갖고 있다. 서울지역 26개 대학,31개 창업 동아리 소속 대학생 60여명은 지난달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 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창업자는 단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은 숭실대와 울산대 등에서 정규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홍보전시관 관람 및 조선,엔진 등 생산현장 견학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조선산업의 위상과 역동성을 확인시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를 찾은 학생들의 관심사는 소나무 몇 그루뿐이던 백사장을 세계 제1의 조선업체로 변모시킨 고 정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이었다"며 "생산시설과 선박 규모에 놀란 대학생들이 미래의 현대중공업 인재가 되거나 의미있는 창업을 이뤄낼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