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옥션 입점…롯데마트도 내달 입점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온라인마트를 본격 운영한다.

옥션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옥션에서 상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옥션마트시스템'(AMS)을 구축하고 20일 홈플러스를 첫 번째 온라인마트로 정식 입점 시켰다.

주요 판매상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유아, 생활, 가전, 문구, 의류 등 총 3만여 개다.

AMS는 각 유통업체별로 별도의 '사이버 장바구니'를 구성해 다른 주문 상품과 섞이지 않게 했다. 즉 옥션에서 홈플러스 상품을 주문하면 홈플러스 장바구니로만 쇼핑을 할 수 있는 것.

아울러 '원스톱 배송점포 확인' 기능을 도입, 상품 하나당 배송점포를 일일이 입력하는 대신 한 번만 원하는 주소를 입력하면 그 뒤에 장바구니에 담기는 상품도 자동으로 가까운 배송점포에서 묶음 배송이 가능하게 했다.

옥션은 내달 말 롯데마트도 정식 입점시킬 예정이다.

한편 대형마트를 온라인쇼핑몰에 가장 먼저 입점시킨 곳은 G마켓이다.

G마켓은 국내 대형마트 1,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각각 2006년 4월과 2007년 11월에 입점시켰다. 현재 이마트의 7만개 상품과 홈플러스의 3만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7년 8월에는 광주 빅마트를 입점시키고, 지난해부터 230여개 상품을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은 현재 GS리테일과 롯데마트, 롯데수퍼 등과도 입점 협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도 홈플러스와 GS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를 입점시켜 운영 중이며, 디앤샵 역시 이마트를 입점시켰다.

이처럼 온라인쇼핑몰이 대형마트를 입점시키는데 적극적인 이유는 온라인쇼핑몰의 한계로 지적되온 '제품의 품질'과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온라인의 다른 중소 판매자들이 제공할 수 없었던 상품과 배송 서비스를 대형마트가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층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주문시 해당 마트에서 직접 물품을 배송해 주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신규 출점을 통한 매출 증대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온라인마트 입점을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 신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옥션 판매자개발팀 이충헌 팀장은 "AMS 구축으로 옥션 고객들에게 대형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좀 더 편리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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