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캠퍼스 내 학연산 클러스터 혁신체제를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2004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으로 수도권 지역 기업들이 산학연계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는 동력원을 제공하고 산업체에서 필요한 우수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단장 김우승 · 사진)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중소기업에 고가의 공용장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 산업체의 수요에 기반한 공용장비센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에서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장비를 설치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46개의 공용장비를 구축했고 오는 6월까지 4개의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공용장비들은 철저하게 지역 산업체의 수요조사를 통해 구축했으며 특히 산학협력중심대학 공용장비센터에 설치돼 있는 장비를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어 제품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고 부품의 신뢰성검증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150개 이상의 기업에 2500여건의 장비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가형으로 전문화된 장비운영주체를 선정,기업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학 및 RIS 장비와 연계하여 지원분야를 확대하고 장비운영과 관리체제에 모두 전산화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 사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지역 산업체들과의 산학협력 활성화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800여개의 산학협력체결기업(가족회사)과 12개의 산학협력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협의회는 안산캠퍼스 내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위치한 산업체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등 여러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로 자리잡았다.

또 다른 목표는 안산캠퍼스를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해 범 캠퍼스적으로 교육 및 연구부분에서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특성화전공 프로그램과 공학대학 4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캡스톤디자인(창의적 종합설계)교과목 운영은 공학분야의 현장적합형 인력양성 및 대학과 산업체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공학교육 및 연구에서 산학협력이 강화되도록 하는 등 대학의 체질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은 안산캠퍼스 내의 국책연구소(생산기술연구원,산업기술시험원,전기연구원)와 대기업연구소(LG소재부품연구소),경기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입주 중소기업과 수도권 소재기업들이 구축한 독창적인 지역혁신체제(RIS)인 학연산클러스터 체제를 활용해 기업들의 기술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