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출점한 편의점 수가 2209개로 사상 처음으로 2000개를 넘어섰다. 불황으로 대졸 출신 20대와 주부들의 편의점 창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신규 출점한 편의점 수는 2007년 1957개에서 지난해 2209개로 늘어난 반면 폐점한 편의점 수는 829개에서 780개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국 편의점 수는 지난해 말 1만2485개로,전년 말 대비 12.9%(1429개) 증가했다. 전국 232개 시 · 군 · 구 중 마지막으로 울릉도에 훼미리마트가 지난해 2개 점포를 열었다.

신규 개설 점포 중 직영점은 4.7%(103개)에 불과한 반면 가맹점이 95.3%(2106개)를 차지했다. 편의점 점주 중 대졸 출신 20대 비중이 2007년 12.1%에서 지난해 13.9%로,여성 점주 비중은 43.1%에서 43.9%로 각각 높아졌다. 이덕우 편의점협회 팀장은 "불황과 취업난 속에 주부와 20대 점주들이 늘어났고 다른 자영업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의점으로 전업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하루 600만명이 편의점을 이용,점포당 이용인구는 480명으로 조사됐다. 편의점협회는 오는 2015년께 편의점 수가 최대 2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