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대출 금리와 송금 수수료를 올리는 등 수익 극대화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최고 연 0.3%포인트 인상했다. 주택담보대출인 '굿뱅크 장기 모기지론'과 직장인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를 0.05~0.3%포인트 올렸다. '뉴 에이스 장기담보대출'과 '에이스 장기담보대출'의 금리는 0.05%포인트 인상했다.

외국계 은행들은 각종 수수료 인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타 은행에서 자기 은행으로 송금하는 외화수수료를 지난달부터 1만원씩 받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이 수수료를 받지 않아 왔다.

한국씨티은행도 미화 5만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송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20달러에서 25달러로 올렸다.

HSBC는 채무인수 및 조건변경 수수료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다이렉트카드 현금지급기(ATM) 수수료를 6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으며 금융거래확인서와 부채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 상품의 경우 지방은행을 포함한 11개 은행들이 취급 중이며 외환 기업은행 등이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HSBC 등은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