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물 없이 쌀로만 빚은 전통주 '동정춘'(洞庭春)을 한정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동정춘은 술의 재료인 쌀 4.4kg을 사용하면 단 1ℓ만 나올 정도로 한 번에 만들어지는 술의 양이 너무 적어 명맥이 끊긴 조선시대 명주다. 이 술은 흰쌀로 구멍떡을 만들고 찹쌀 고두밥을 덧술로 넣어 물 없이 40여일 발효시키는 '고체술 발효'라는 독특한 제법으로 빚었다.

벌꿀처럼 입에 달라붙는 농후한 감미와 무게감 그리고 여러가지 과실향이 섞여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국순당은 설명했다.

국순당은 19일부터 동정춘을 안주거리(밤, 은행)와 함께 구성한 '동정춘 주안상'(3만원)을 매진될 때까지 국순당 백세주마을 강남점과 신촌점에서 판매한다.

국순당 류수진 연구원은 "중국에서 유래된 동정춘은 중국의 문사들 사이에서 명주로 알려졌던 술"이라며 "중국 동파 소식(蘇軾)의 시 중에서 동정춘의 깊고 풍부한 향과 은은하게 반짝이는 술 빛깔 등이 묘사돼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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