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국제 여자 진흙 레슬링 대회'에서 두 여성이 경기를 하고 있다. 진흙탕에서 레슬링을 하고 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금이 두둑하고 지더라도 미네랄이 풍부한 진흙 목욕을 맘껏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합이 어디 있으랴.

온몸이 미끄럽다 보니 힘만 좋다고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힘 잘못 쓰면 제 기운에 쓰러진다. 미꾸라지처럼 진흙속에서 뒹굴다 보면 승자나 패자나 할 것 없이 깔깔 웃으며 게임을 마친다.

사회에서 이전투구하는 것보다 진짜 진흙에서 한바탕 뒹굴면 몸도 마음도 어느새 매끄러워지니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은 한번쯤 참가해 볼 만하지 않을까.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