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단기 유동성이 조만간 과잉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중에 떠돌고 있는 부동자금이 올해 들어서만 63조원 이상 급증해 지난달을 기점으로 8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당국은 4월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81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7년말 665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9월 719조5천억원으로 700조원 초반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예금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지난해말 180조1천억원에서 4월말 192조3천억원으로 늘어났고, 예금은행의 실세 요구불예금은 6조4천억원 증가한 7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88조9천억원에서 119조8천억원으로 30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또 일반인이 갖고 있는 현금통화 등을의미하는 협의통화(M1)도 2005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긴급처방으로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린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단기 부동자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 유동성이 조만간 과잉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실물부문에 타격을 주지 않는 가운데 자산거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책을 구상중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