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 만에 손실을 입었다. 지난 3월부터 8주 연속 펀드 수익률이 올라온 이후 한 주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11~15일)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94%,해외 주식형 펀드도 -2.11%로 부진했다.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때문이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한 주 전 손실을 만회하며 0.41%의 이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손실을 보긴 했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률(-1.44%)보다는 선방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705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82개만 수익을 냈고 523개는 손실을 입었다. IT(정보기술)업종과 중소형주 펀드들이 두각을 보였다. '미래에셋맵스IT섹터'는 4.82%의 수익을 올렸고 '하나UBS IT코리아1(주식)'의 클래스A와 C도 각각 3.93%, 3.91%로 양호했다.

자동차업종 ETF(상장지수펀드)인 '대신자이안트현대차그룹'도 3.64%의 수익을 냈다. '유리스몰뷰티' '한국투자핵심주도' '새천년코스닥주식S-1' '알리안츠 베스트중소형' 등의 중소형 펀드들도 3%대 수익을 올렸다.

반면 '삼성코덱스조선주'는 -5.25%로 저조했고 '삼성기초산업강국코리아' '대신행복나눔SRI' 등도 -4%대로 부진했다. 지난주 수익률 상위에 올랐던 '삼성코덱스은행' '우리코세프뱅크스'도 나란히 3%대의 손실을 입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러시아(3.64%)와 신흥유럽펀드(0.73%)는 수익을 냈지만 브라질(-4.43%)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 -3.37%) 브릭스(-2.23%) 중국(-2.16%) 등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 펀드가 손해를 봤다.

러시아 펀드들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하이러시아플러스'는 지난 한 주 4.9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4.93%) '신한BNPP봉쥬르러시아'(4.16%)도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중동 아프리카 증시에 투자하는 '프랭클린MENA플러스'(4.28%) '삼성당신을위한아라비안'(3.91%) 등도 수익률 상위에 들었다. 10억원 이상 760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154개만 수익을 냈다.

한동안 수익률 고공 행진을 이어온 글로벌 은행업종 펀드 수익률은 급락했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은 9.16%의 손실을 입었고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도 -9.50%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섹터 펀드인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8.31%) '한국투자럭셔리'(-7.13%)도 큰 손실을 입었다. 해외 혼합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58%였으며 손실폭을 크게 줄여온 '미래에셋인사이트'도 중국 증시 하락으로 2.60%의 손실을 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