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는테마&지는테마 시간입니다. 권영훈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 어떤 테마가 관심을 끌었나요? (기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테마가 국내 증시를 주도했는데요. 삼천리자전거는 어제까지 이틀째, 참좋은레져는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자전거생산업체 디엠을 인수한 에이모션의 경우 무려 8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종목들은 오늘 역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연이은 자전거 산업 관련 정책 발표가 기대감으로 반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제 "2014년까지 서울시 주요 간선도로에 자전거도로 88키로미터를 추가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나서 자전거 산업을 육성한다는 발표로 이들 종목의 주가는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자전거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실적과 비교해 최근 주가는 너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실체 없이 재료만 쫓는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진단해볼 테마는 어떤 건가요? (기자)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있는 LED테마인데요. LG이노텍이 오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주 '국제 LED EXPO' 개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LED는 우리말로 발광다이오드를 뜻합니다. LED 조명은 백열등, 형광등과 같은 기존 조명보다 효율이 높아 전력 소비량이 적고, 수은 등 유해성분이 없다는 게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수명도 형광등의 2.5배, 백열등의 50배에 이릅니다.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등 녹색산업 부양에 나선 정부가 LED 시장을 적극 키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LED 기업으로 분류된 곳이라면 어떤 공정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지 살펴봐야 합니다. LED 공정은 기본적으로 에피/칩 단계에서 패키지 단계와 모듈 단계 등 중간단계를 거쳐 마지막 후면광원장치(BLU)나 조명 단계로 구분됩니다. 상위 공정일수록 기술력과 자금이 많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LED 생산의 기초가 되는 칩 공정을 보유한 기업은 7곳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LED기업들은 단순히 LED 칩을 사와 조명으로 조립하는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칩제조에서 모듈까지 모든 생산체제를 갖춘 곳은 삼성LED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정도입니다. 또, 특허 문제는 LED 기업의 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칩 관련 원천기술은 대부분 해외 기업이 보유해 국내 기업은 특허를 빌려 생산에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권성률 / 하나대투증권 IT팀장 "LED 관련주 옥석가리기 필요" (앵커) 그래도 LED 테마가 정책 수혜를 한동안 받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데요. 관심있게 볼 LED 종목을 꼽는다면? (기자) LED가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LED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CG) 주요 LED 기업을 보면, 삼성전기, LG이노텍, 서울반도체, 우리이티아이, 루멘스, 알티전자, 대진디엠피 등인데요.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50대 50 합작으로 지난달말 삼성LED를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7천억원에 가까운 LED 매출 가운데 수출이 대부분으로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 등은 LED칩 제조에서 패키징, BLU(백라이트유닛)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완제품인 조명에서 대표적인 기업으론 대진디엠피가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성률 / 하나대투증권 IT팀장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금호전기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과거 IT붐때 버블이 꺼진 뒤 다수 기업이 사라졌듯이 LED 관련주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권 기자, 수고했어요.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