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itative Strategy] KOSPI 실적, 하반기로 공을 넘기다...우리투자증권 ● 1/4분기 실적은 절반의 실패, 절반의 성공 현재까지 발표된 1/4분기 실적은 절반의 실패와 절반의 성공으로 볼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은 시장 전체의 실적 합산치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200여개 주요 종목들의 순이익을 합산해 보면, 컨센서스는 4조 2천억원이나 잠정실적은 3조 4천억을 기록하여 예상치 대비 19% 하회하는 저조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은 Earnings Surprise를 보인 종목이 Earnings Shock를 보인 종목보다 많다는 점이다. Surprise와 Shock 기준을 각각 예상치의 ±10% 상회, 하회로 두었을 때, 영업이익 기준으로 Surprise 종목이 75종목, Shock 종목이 64개로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Surprise 종목이 83종목, Shock 종목이 75종목으로 나타나, 예상을 상회한 종목의 비율이 다소 많았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종목들은 많았으나 서프라이즈 폭이 큰 종목은 많지 않았고, 반면 예상치 대비 하회하는 종목들은 소수이나 상대적으로 큰 폭의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전체 실적을 끌어 내렸음을 알 수 있다. 어닝 쇼크가 가장 컸던 업종은 은행, 기계, 유틸리티, 운송 순이며, 어닝 서프라이즈 업종으로는 반도체, 화학 등을 들 수 있다. 실적 전망의 최근 변화를 살펴보면, 금액 기준으로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했지만 연간기준으로는 실적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에 있다. 즉 하반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는 수치를 올리는 추세여서, 회복에 대한 타이밍이 조금 늦어질 뿐 하반기 회복이라는 전체적인 트렌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Earnings Surprise 종목수가 더 많은 상황이므로, 일부 덩치 큰 쇼크 종목들의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시장전체의 실적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 저PER과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한 추천업종 ‘음식료, 에너지, 화학, 자동차’ 현 주식시장에서 추가상승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가격, Valu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실적 상향으로 인해 13배가 넘던 PER이 12배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실제 1/4분기 실적결과는 이익의 상승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향후에는 주가와 실적의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주가가 한발 더디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현재의 투자전략은 1) 최근 반등시 소외되었던 업종, 2)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매력이 살아 있는 업종, 3) 1분기 실적상 서프라이즈를 보인 업종으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한번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인 종목은 적어도 현재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출발점이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업종으로 에너지, 화학, 자동차, 음식료 업종을 추천한다. 수출주와 내수주가 혼재되어 있지만, 1차적으로 해당업종들은 낮은 PER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의 주가상승이 가파르지 않았다는 점, 1/4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점에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로 적당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