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면아래에 가라앉았던 기업들의 M&A가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은 물론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증시를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국내증시에서 M&A테마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성기업의 주가는 오양수산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불거지며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중입니다. 오양수산측은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합병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FnC코오롱 역시 코오롱이 흡수합병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동부하이텍도 자회사 동부메탈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각이 진행중인 한글과 컴퓨터를 비롯해 LG데이콤과 파워콤의 합병도 다시한번 회자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널띄기를 보였습니다. 대기업들의 인수합병도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의 핵심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중공업이 단독으로 현대상사 인수에 나설 예정이며 하반기 하이닉스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다시 재개될 전망입니다. 여기다 10여개 대기업그룹들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계열사 매물도 등장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경기가 최악을 지났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면서 덩치를 키우거나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M&A가 이전보다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도 M&A가 꼭 해당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JP모간은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사 인수에 따른 시너지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M&A테마가 그렇듯 최종인수가 무산되거나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추진될 수 있어 주가급변동에 따른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