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순환출자구조의 중심에 있던 FnC코오롱을 흡수 합병했습니다. 코오롱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주)코오롱이 지난 12일 패션부문 자회사인 FnC코오롱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해 2조5천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합병회사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주)코오롱은 FnC코오롱과의 합병으로 코오롱 건설 지분과 패션 자회사들 지분을 늘리게 되며, 이로써 수년간 진행돼온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07년 코오롱유화 합병과 코오롱글로텍 분할 등으로 그룹 내 계열사간 지분을 정리해온 바 있습니다. 지주사 전환까지 앞으로 남은 것은 지분보유 요건을 맞추기 위해 코오롱제약 등 일부 자회사들의 지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회사측이 내년께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웅렬 회장의 그룹 지배권 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웅렬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주)코오롱 지분은 20% 가량이며 우호적 투자자인 도레이 지분까지 합치면 32%을 약간 넘어섭니다. 오너 일가는 최근 (주)코오롱이 10년만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74만주 적극 사들이는 등 지배권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주체제로 전환하면 지주회사는 사업 자회사들까지 함께 지배할 수 있게 돼 오너 일가는 ㈜코오롱의 기업 분할시 지주회사와의 주식 교환을 통해서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CJ그룹과 풀무원의 경우처럼 기업 분할후 오너 일가의 지배권이 커진 것처럼 (주) 코오롱에 대한 이웅렬 회장의 경영권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