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이달부터 '청정원 순창고추장'의 주원료인 밀가루를 국산 쌀로 전면 교체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대부분의 식품업체는 원가절감을 위해 쌀보다 저렴한 밀가루를 사용해 왔다. 이로 인해 시중에 판매되는 고추장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고추장과 맛이 다른 게 사실이다. 이에 대상은 음식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밀가루에서 쌀로 원료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쌀로 만든 고추장은 밀가루로 만든 것보다 잘 비벼지고 풀어져 쉽게 요리할 수 있다. 고추장을 오래 두면 표면이 검게 변하는 갈변현상도 기존 제품보다 3개월 이상 지연된다. 또 쌀 고추장은 밀가루보다 소화흡수율이 높아 한국인 체질에 더 적합하다는 게 대상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5.2% 올랐다. 기존의 '청정원 순창고추장'(1kg)은 7500원이었으나 신제품 '청정원 우리쌀로 만든 찰고추장'은 390원 더 비싸진 7890원에 판매된다. 대상은 "원료를 바꿈으로써 제품가격을 12% 인상해야 하나 불경기를 고려해 나머지 6.7%는 회사 측이 부담해 소비자부담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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