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샴푸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3500억원 규모의 샴푸시장 중 10% 정도를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했다. 2006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예민한 두피와 힘없이 끊어져 빠지는 머리카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샴푸는 일반 샴푸보다 30% 이상 고가임에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와 함께 모발을 관리해주는 제품들도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한방 · 남성 전용 프리미엄 샴푸 전성시대

지난 3월 LG생활건강의 한방샴푸 브랜드인 '리엔'은 출시 4주년을 맞아 '리엔 한방 헤어로스컨트롤 자하진'으로 거듭났다. 자하진은 한의학에서 태반을 부르는 이름인 자하거 성분 중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모낭세포 3대 성장인자를 고농축한 인공태반 성분이다. 이 성분이 모낭 주위 모세혈관의 두피 신진대사를 촉진해 원활한 영양 공급으로 모발을 튼튼하게 해준다. '리엔 자하진'은 출시와 함께 모델로 배우 수애를 기용해 동양적인 이미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케라시스 살롱케어'는 반복적으로 매직스트레이트와 파마를 하는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전문적인 헤어케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고안해낸 제품이다. 스타일링에 열기구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에 착안해 개발했다. 여성의 머릿결은 각종 헤어 스타일링 후 겉으로는 스타일링의 일시적인 효과로 모발이 매끈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종 외부 자극으로 인한 극심한 손상이 누적돼 있다. 때문에 약해진 모발의 끊어짐과 갈라짐,푸석함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케라시스 살롱케어는 극손상된 모발 부위를 집중 관리해줘 살롱에서 관리 받은 것처럼 집에서도 간편하게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개발한 고기능성 헤어케어 클리닉 제품이다. 샴푸(470g · 1만800원),린스(600g · 1만2800원),트리트먼트 3종(200㎖ · 6400원)과 앰풀 2종(15㎖×3개 · 9900원),에센스 4종,왁스 2종으로 구성돼 있다.

CJ라이온의 '모발력 토탈케어'는 초기 탈모 관리에 효과적인 두피 관리 전문 샴푸다. 탈모 관리 전문 브랜드로 전 세계 16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PDG 성분을 함유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또 비듬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ZPT,두피를 촉촉하게 지켜주는 코레우스 에끼스 및 산약 추출물도 함유돼 있다. '모발력 토탈케어'는 남성과 여성의 두피 및 모발 특성을 고려해 남성용과 여성용 2가지로 나뉜 것이 특징이다. 현기안 뷰티케어 과장은 "기존 두피 관리 샴푸가 머리카락을 뻣뻣하게 한다는 통념을 깬 제품으로 두피는 물론 모발에까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모발 관리 제품도 인기

최근 탈모 인구 증가로 모발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짐에 따라 이를 겨냥한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P&G의 '팬틴 클리니케어 헤어타임 리뉴얼 원 워시 트리트먼트'(15g · 10개 · 1만2900원대)는 모발의 부분별 집중 관리를 강조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컨디셔닝 성분을 고농도로 배합해 모발 속까지 건조함을 막아주고 가장 손상이 심한 모발 끝부분을 집중적으로 회복시켜 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 모발의 추가 손상을 방지하며 모발의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튼튼하고 건강하게 관리해준다.

'헤드앤숄더 헤어 폴 클리닉 두피 마사지 크림'(185g · 1만500원대)은 전문가들이 두피 마사지에 사용하는 크림이다. 아쿠아미네랄(징크피리치온액) 성분이 1.5배 농도(자사 린스 대비)로 배합돼 있어 두피에 빠르게 스며든다. 두피를 진정시켜 주고 트러블의 원인균을 억제해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해준다. 이 외에 비달사순의 '모이스춰 워터'(200㎖ · 8000원대)는 머릿결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