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 온라인몰에서 1천원 가량의 초저가 의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올 1분기 1천원 미만의 초저가 의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판매하는 상품 수 역시 140% 늘어났다.

1만원 미만의 상하의 여성 속옷세트를 모아놓은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국내생산 의류로는 불가능한 가격이지만 최근 불황으로 의류 생산업체에서 원가 이하 역마진 수준으로 판촉행사를 벌여 1천원 이하 티셔츠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판매업체들도 경쟁적으로 1천원대로 낮추고 무료배송으로 상품을 한정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한몫을 했다고 인터파크 측은 설명했다.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골지 롱나시'는 판매가 1천900원에 무료배송까지 하는 바람에 반나절 만에 1천200장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인터파크는 오는 18일까지 1천원 미만의 패션 아이템을 모아놓은 '최저가 스캔들, 통쾌한 가격할인' 기획전을 진행해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패션, 뷰티 아이템을 1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오늘만 특가' 코너가 인기다.

매일 3∼4가지의 아이템을 시중가 대비 최고 70%까지 할인해 1천∼6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H몰(www.hmall.com)에서는 최근 이벤트를 통해 브래지어를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최근 2천900원에 내놓은 나시가 1천500장이 팔려나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