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 최고 장인을 뽑는 '제17회 기능경기대회'가 충청북도 음성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 기능인이 참여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페인트칠을 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자로 치수를 재는 것 또한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여자가 이렇게 한다는 것 놀라워 해요. 그럴때 흐뭇하죠. 기분도 좋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배우는 게 즐겁고 참석해서 같이 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보람 있는 것 같아요." 전국 130만 건설기능인 가운데 공사현장에서 뽑힌 263명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여성은 16명에 불과하지만 2005년 7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경쟁분야는 벽돌을 쌓는 조적, 시멘트를 바르는 미장, 용접과 타일 등 모두 14개입니다. 올해 신설된 방수분야에서는 일흔살의 최고령자가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30년 넘게 방수를 해 온 결과 이제까지 해 온 게 올바르게 했나 확인받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내 집을 짓는다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하자(결점)가 별로 없습니다." 대회를 주관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현장 근로 환경개선과 기능인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며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 인력 양성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습니다. "작년(2008년)만 하더라도 498억 달러를 해외에서 수주했는데, 이는 기능공들의 향상이 발단이 돼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봅니다." 하지만 건설산업은 힘들고 위험하며 더러운 3D업종으로 인식돼 우수한 젊은 인력들이 참여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고령화로 품질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악의 경기 침체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건설기능인력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지만 건설종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