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증가세가 다섯달째 둔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통화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3월중 광의통화(M2)는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습니다.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이 줄면서 증가율이 전월 11.4%에 비해 다소 둔화됐습니다. 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14.3%를 기록한 뒤 다섯달째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수지 흑자 등에 따른 국외부문에서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4월에도 증가율이 10%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구불예금(+5.0조원 → +0.5조원), 수시입출식예금(+11.8조원 → +0.3조원) 등 결제성예금은 전월말 휴일에 따른 월초 결제, 월말 법인세 납부 등으로 인해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상품별로는 전달 8조원 가까이 늘어났던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은행 수신금리 인하로 8천억원 감소했고, 시장형상품 역시 자금사정 호조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MMF는 수익률 하락과 설정액 감축노력 등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기타수익증권은 주식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전달 6조원에서 2조원으로 축소됐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