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혀의 근육 운동을 통해 코골이 증세를 크게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수면연구실의 헤랄도 로렌지-필로 박사는 최근 보통정도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목-혀 근육운동 그룹이 OSA증세가 평균 40% 가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실험대상자들은 대부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중년남성들이었다.

로렌지-필로 박사는 이들 중 16명에게는 혀, 연구개, 안면 등 구인두(口咽頭)근육 강화훈련을 시키고 나머지에게는 심호흡 훈련과 함께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게 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구인두 근육강화 훈련 그룹에서는 전체적으로 코고는 빈도와 강도, 수면의 질, 수면 중 최저 산소포화도 등 평균 39% 개선되었고 대조군은 OSA증세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근육강화 훈련 그룹 중 8명은 OSA가 중증(中症)에서 경증(輕症)으로 가벼워지고 2명은 OSA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코골이 치료법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렌지-필로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5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