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개발도상국들의 고용 창출 정책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키로 세계은행과 최종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세계은행 노동시장팀이 주관하는 '고용과 성장에 관한 다자기금'에 국제기구출연금으로 150만달러를 지급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까지 세계은행에서 노동분야 차관 3천388만달러를 받아 전국 15곳에 직업훈련원을 건립했고, 지난 외환위기 때는 세계은행의 구조조정 융자금 70억달러중 일부를 실업대책을 수립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노동 분야에서 세계은행의 돈을 빌려쓰던 우리나라가 마침내 차관 공여국이 된 셈입니다. 이성기 노동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업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차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참여해 사업을 주도하게 됨으로써 노동시장제도 선진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