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펀드 선물을 한다면 어떤 펀드가 좋을까.

어린이펀드처럼 공식적으로 어버이펀드로 분류되는 상품이 없어 막막하지만, 노후 대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주식형, 채권형 상품으로 범위를 줄여보면 한결 선택하기 쉽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어버이펀드로 분류할 수 있는 펀드로는 13개 정도가 꼽힌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펀드이름에 최초로 부모님이 들어간 '미래에셋부모님사랑글로벌이머징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가 있다.

이 상품은 작년 5월8일에 출시됐을 정도로 '부모님을 위한' 펀드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출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한 데다 주로 투자하는 이머징마켓의 낙폭이 커 설정 이후 이 펀드의 지난달 30일 기준 수익률은 13개 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31.9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으로는 'KB 코리아 엘리트 20증권 모투자신탁[주식]', '프랭클린템플턴 그로스증권 투자신탁(주식) 5호', '산은 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 '행복나눔SRI주식H 1Class C', 'ING 미래만들기증권3호(주식)'를 들 수 있다.

'KB 코리아 엘리트 20증권 모투자신탁[주식]'은 인생에 연륜이 묻어나듯 기업도 오랜 경륜이 쌓여야 어려운 대외환경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취지로 종목을 선택하며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와 '행복나눔SRI주식H 1Class C'는 사회책임투자로 노후를 대비한다는 운용철학을 갖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그로스증권 투자신탁(주식) 5호'의 경우 1999년 1월11일 설정된 장수펀드로, 설정후 수익률이 381.01%에 달한다.

2006년 10월24일 설정된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와 2005년 1월18일 나온 'ING 미래만들기증권3호(주식)' 역시 설정후 수익률이 15.92%, 51.80%에 이른다.

어버이펀드가 아무래도 안정성에 중점을 둬야 해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상품도 눈에 띈다.

국내채권형으로 '프랭클린템플턴 골드증권 자투자신탁(채권)', '산은장기회사채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 채권혼합형으로는 'ING 미래만들기배당안정증권2호(채권혼합)', '대신블루마운틴혼합B 1', '하나UBS 아름다운 실버배당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있다.

파생상품형으로는 차익거래 인덱스를 추종하는 '산은CYD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제1호[상품-파생형]'를 들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든 부모님이든 펀드 운용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차원에서 분류되고 있다"며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