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최종 협상자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선정되자 롯데그룹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두산주류 인수에 이어 오비맥주 인수에도 의욕을 보였던 롯데그룹은 인수 탈락에 따라 향후 전략 마련에 부심중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산주류 인수를 통해 와인과 소주 시장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오비맥주 인수에 남다른 공을 들였습니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유통망 영업에 따른 제한적 승인을 받았기에 롯데그룹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오비맥주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반쪽짜리 주류사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은 기존 롯데칠성음료가 영위하던 양주사업을 비롯해 두산주류 인수를 통해 소주와 와인 시장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오비맥주 인수전에 성공했을 경우 맥주시장에서 하이트맥주와의 양강 체제는 물론 소주시장의 공략도 한층 수월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롯데그룹은 오비맥주 인수전에 탈락할 경우 자체적으로 맥주사업에 나서겠다고 공공연히 밝혔지만, 주류업계에서는 쉽게 나서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6 대 4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진출할 경우 과거 진로그룹이 맥주사업에 진출했다 실패한 전철을 밟을 수 있습니다. 오비맥주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롯데그룹은 소주시장에서 지방 중소기업과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신세계와 LG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한 와인시장에서의 혈투를 벌어야 하는 형국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