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 기업인 토자이홀딩스(대표 앤드루 로베르토 맨키비츠)는 최근 들어 잇따라 바이오 벤처기업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포스텍(옛 포항공대) 교수 및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인 씨그몰을 인수했다.

씨그몰(대표 이태훈)은 포스텍 신호전달 연구실의 서판길 교수와 류성호 포스텍 바이오센터장 등과 석 · 박사 연구원들에 의해 2000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씨그몰은 프로테오믹스 기술로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줄기세포의 성장 및 분화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씨그몰은 유용한 단백질(펩타이드)를 이용하여 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조골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바이오 펩타이드를 활용한 상처 치료제도 개발중 이다.



앤드루 로베르토 맨키비츠 대표는 "토자이홀딩스는 투자 및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와 투자 이후 단계에서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어 생물학적 세포치료제를 개발 · 생산하는 바이오벤처기업 티셀바이오도 인수했다. 티셀바이오는 PRP(platelet rich plasma) 시술에 필요한 '바이오 디바이스'를 개발해 국내 250여개 병 · 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제품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RP시술이란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여 혈소판을 고농축화하고 이를 이용해 훼손된 신경 · 혈관 · 조직 등을 재생하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 방식을 일컫는다.

윤상우 바이오사업부문 총괄 본부장은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씨그몰과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티셀바이오를 인수함으로써 세포치료 분야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토자이홀딩스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줄기세포 연구 및 세포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북 청원과 대전 등 모두 7개의 우라늄광구에 대한 광업권을 확보하고 있는 토자이홀딩스는 최근 충남 공주시 일원의 19개 우라늄 광구에 대한 광업권을 새로 취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19개 광업권 중 5개는 이미 광업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14개 광구에 대해서는 광업권을 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업권이 등록된 5개 광구의 우라늄 품위가 최고 0.087%로 우수성이 인정됐다"며 "특히 대전49호 광구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정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품위 0.038%에 확정매장량 약 2200t,경제적 잠재가치 약 1조원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광업권 확보에 따라 10억원을 기존 광구소유주에게 계약금으로 지급한다. 회사 측은 광구를 본격 개발하기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할 때 광산개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연간 필요한 약 5200t의 우라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라늄 광구의 개발이 본격화되면 국내 우라늄 소비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