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출시한 세계 최저가 승용차 '나노'의 첫 예약주문량이 20만대를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타타모터스는 지난달 9∼25일 실시한 나노의 첫 예약 주문 접수 결과 총 20만3천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출고가격 10만루피(약 260만원)로 '자동차의 가격혁명'으로 불리면서 50만∼100만대의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던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회사는 현재 연 5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2011년까지는 추가 주문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주문이 들어왔다는데 만족하고 있다.

타타모터스의 승용차 부문 고위관리는 경제일간 이코노믹 타임스에 "현재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2011년 중반까지 공장을 가동할 물량은 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당초 61만부에 달하는 예약주문 신청서를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주문이 이뤄진 것은 33%에 불과했다.

주문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보증금으로 거둬들일 1∼2조원의 현금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회사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기대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한편 타타모터스는 오는 7월부터 예약주문자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당첨된 10만명에게 우선적으로 제품을 인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첫 구매 고객으로 선정되더라도 양산공장 준공이 늦어져 일부 고객의 경우 제품을 인도받으려면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