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웰빙형 선물로 차(茶)가 뜨고 있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녹차, 보이차 등 차(茶)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다.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주는 차 제품들이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선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차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인 명품(36.4%)의 신장세에 육박하는 수치다.

차 제품 매출은 현대백화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20% 이상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불황기에 차 수요가 느는 것은 차 섭취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경제 불황으로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데다 참살이에 대한 욕구도 늘면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차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4만~8만 원(60g)대의 녹차 제품과 2만 원(30g)대의 감잎차 등 중저가 제품이 잘 팔리고 있으며,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선물용으로 3만 원대(30g) 국화차도 인기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문경환 차장은 "차는 종류도 다양하고 저마다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 선물상품 수요가 높은 편이었고, 최근 불황에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전한다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가정의 달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 관련 판촉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6일부터 10일까지 `동서양 명차대전'을 열고 오설록 녹차, 지유명차 보이차, 로네펠트 홍차, 웨지우드 홍차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명차를 20∼40%가량 할인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