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 회원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42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ADB의 자본금을 549억 달러에서 1천647억 달러로 200% 늘리는 증자계획에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ADB가 무역금융 지원 확대, 개도국 유동성 지원 등 경기대응적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역내 금융시장의 취약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금융 구상'인 RFA를 확대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또한 "한국이 과거 경제개발 경험,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회원국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ADB를 통한 한국의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지난 2일 구로다 하루히코 ADB 총재에 이어 3일 우즈베키스탄 제1부 총리,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을 면담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경제전망과 자본증액에 따른 재원 활용 방안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ADB 총회에서는 67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금융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DB의 역할 등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ADB는 증자액 1천98억 달러로 역내 회원국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