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유통 업계가 각기 다른 컨셉트의 속옷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우는가 하면, 패션이나 기능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공략하고 있는 것.

GS홈쇼핑은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원더브라'를 정식 수입, 오는 6일밤 11시 40분부터 65분간 출시기념 방송을 진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

'원더브라'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뽕브라'의 원조격으로, 가슴을 중앙으로 모아주고 올려주는 '푸시 업'(push-up) 기능으로 유명해 전 연령대에서 인기가 좋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해 여름에 얇은 옷을 입어도 속옷 라인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 원더브라 본사와의 논의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체형에 맞춰 사이즈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라이센스 브랜드'(상표권만 빌려 자체 생산하는 제품) 형태가 아닌 정식 직수입 제품으로, 미국 현지 판매가격(브라·팬티 세트 7~8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방송에서 판매되는 '브라·팬티 4세트'는 16만9000원.

홈쇼핑 특성상 대량 판매가 가능하고 별도의 매장 유지비나 광고비가 들지 않아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는 게 GS홈쇼핑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은 보정속옷에 패션성을 가미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30~50대 여성 고객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0일 디자이너 안윤정의 보정속옷 브랜드 '앙스모드'를 출시해 보정속옷이 '기능성은 좋지만 패션성은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이날 판매된 보정속옷 디자인은 시선이 모이는 곳에 은은한 자수 또는 호피무늬 디자인을 넣고 세련미를 한층 강조했다. 또 누드, 화이트, 블랙 색상 위주였던 보정속옷 색깔을 크림, 복숭아, 민트그린 등의 파스텔톤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제품은 볼륨감을 살려주는 '실루엣 4종 세트'와 편안함을 강조한 '컴포트 4종 세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은 온라인 매체를 자주 접하는 20~30대 여성을 타킷으로 패션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은 4일 연예인 황신혜를 앞세운 란제리 브랜드 '엘리프리'의 베스트셀러 10종을 단독 출시했다.

제품은 러블리로맨틱, 모던베이직, 퓨어섹시 등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2종 세트를 1종 세트 가격(1만8000~2만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닷컴 패션의류팀의 박소현 상품기획자는 "이번 제품은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라인부터 프린트와 레이스가 강조된 화려한 디자인까지 고객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컨셉트로 제작됐다"며 "고객 호응에 따라 2009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비롯한 지속적인 상품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