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택시비 받아가세요. "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는 특급호텔들이 고객에게 택시비를 지원해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다음 달 말까지 '택시비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이 호텔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도보로 10분 이상 걸리고 언덕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1층 바 '그랑아'에서 발렌타인 12년산(1병)과 맥주 3병,스낵으로 구성된 28만원(부가세 별도)짜리 세트를 선택하면 1만원,발렌타인 17년산의 40만원짜리 세트는 2만원의 택시비를 각각 준다.

광장동 워커힐호텔은 면세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이 택시비 영수증을 제시하면 최대 1만원까지 환급해 준다. 호텔 관계자는 "서울 지리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이 대개 택시를 타고 오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며 "한 달에 40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옆 하얏트 리젠시 호텔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을 준다. 1층 '레스토랑 8'에서 점심 메뉴인 '쉐프의 런치 바' 메인요리를 2명이 주문하면 신공항고속도로 톨게이트비(최대 7400원)를 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