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량 6위 업체로 부상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6위 업체로 부상했다.

2일 현대차미국법인(HMA)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보다 13.6% 감소한 3만3천952대를 판매했고, 기아자동차는 14.8%가 줄어든 2만5천606대를 팔았다.

현대와 기아차를 합친 판매량은 5만9천558대로, 닛산의 판매량(4만7천190대)을 처음 추월했다.

닛산의 판매량은 38%나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와 기아차를 합친 미국시장 점유율이 7.4%로 닛산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면서 ""현대와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닛산을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소형차와 신형 모델을 통한 시장 공략이 주효해 경쟁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해왔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는 작년 대비 34% 감소한 81만8천766대가 판매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고, 업체별로는 시장점유율 변동이 심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 우려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지킨 가운데 그동안 3위였던 포드가 최근 1년만에 처음 도요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도요타에 이어 혼다, 크라이슬러 순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