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어른은 어린이의 거울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통안전에 있어서는 어른들이 거울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무단횡단을 하는 어른이 도처에 있고,차를 탔을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아이를 태우고 과속하는 경우도 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오는지 확인도 않고 아이에게 문을 열게 하는 부모도 있다. 어른들의 이 같은 안전불감증은 어린이를 위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교통안전 의식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1위다. 매년 6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3만명의 어린이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으려면 어른의 관심과 어린이의 교통안전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5월5일 어린이날,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교통안전 체험관에 가보자.등 · 하교하는 자녀에게 "초록불일 때 주위를 살펴 차가 서면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라"고 일러주는 것만으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체험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게 해보자.

경기도 용인시 삼성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삼성화재교통박물관에서는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 등을 재미있게 관람하면서 교통안전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날에는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무료로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