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의 의미...대우증권 ■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체세포복제 배아연구 조건부 승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신청한 체세포복제 방법을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체세포복제 방식의 연구를 통한 줄기세포 연구가 황우석사태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앞으로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파킨슨병, 뇌졸중, 척추손상, 당뇨병, 심근경색과 근골격형성 이상에 대해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4가지 조건을 전제로 하고 있다. ① 연구의 내용에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가 아닌 ‘줄기세포주 확립연구’로변경할 것, ② 기관윤리위원회(IRB) 구성에 공정성을 제고할 것, ③ 난자기증동의를 다시 받을 것, ④ 동물실험 위주로 해서 난자 사용량을 최소화할 것 등이 전제 조건이다. 실질적인 연구승인에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과 불필요한 난자 사용을 억제해 달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전세계적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고려한 조치로 판단 지난 3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방정부 자금지원제한 철폐는 전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의 근원이 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2억 달러 규모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 자금 집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100여 개의 연구 그룹에 연구비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고려해 이번 승인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에 주목하는 이유는?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구분된다. 이번에 이슈가 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방법 중에 한 가지 방법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배아줄기세포의 원료인 배아를 얻는 방법은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 IVF)후 남은 잉여배아가 주된 공급원이었다. 체세포복제 방식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체세포를 주입해서 만드는 방식으로 정자와 난자를 통한 수정과정을 피해가는 방법이다. 체세포복제 연구는 기존 배아줄기세포의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면역거부 문제를 이론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이다 ■ 줄기세포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 증가가 예상되지만, 진입장벽을 고려한 장기 관점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단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이번 승인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뿐 아니라 줄기세포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하나의 방식에 대한 연구허용을 의미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존재한다.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 체세포복제 방식을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는 것 자체도 매우 어려운 과학적 과제 ② 체세포복제 방식이 아닌 일반 배아줄기세포 연구자체도 아직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있지 못한 초기 단계인 점 ③ 암발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안전성(Safety) 연구가 수반되어야 하는 점 이번 조치를 통해서 줄기세포 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줄기세포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검증 가능한 R&D 성과, 임상시험 결과, 영업실적, cGMP 설비 현황 등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