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을 확인하려면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 확진이 쉽지 않으며 여러 날이 걸릴 수 있다고 미국 워위크 대학 바이러스전문가 앤드루 이스턴 박사가 29일 밝혔다.

많은 나라들이 자체 검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검사시설이 아닌 현장 진단은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SI의 발원지인 멕시코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캐나다의 위니펙 검사소에 검체를 보내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검사 자체보다 현지 보건소나 병원에서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를 우수한 분석장비가 있는 검사소에 보내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다.

그 다음에는 검체를 정화시켜 분석에 방해가 되는 자연성분들을 제거해야 한다.

일단 바이러스의 유전구조가 파악되면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검체의 그것과 동일한지 여부를 판단한다.

여기까지 오면 그날 중으로 최종확인이 이루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체 검사인력에 의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에 있는 자체 검사시설에서 확인되는 환자만을 공식발병환자 숫자에 포함시키고 있다.

계절성 독감의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SI바이러스(H1N1)의 확인작업은 상당히 복잡하다.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널리 보급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다.

한 가지는 시험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그 유전물질의 염기서열을 확인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실시간 PCR(폴리머라제 연쇄반응)검사법으로 유전자 카피를 증폭하는 장치를 이용해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바이러스의 유전물질과 비교하는 것이다.

PCR검사장치를 이용하면 몇 시간이면 검체와 바이러스의 유전구조를 비교할 수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