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황우석 방식'의 인간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연구가 3년여 만에 허용되면서 '원조'를 자처하는 황우석 박사에게도 연구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는 29일 "달라진 게 없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황 박사의 재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황 박사가 윤리적으로 큰 오점을 남겼다는 판단이다.

황 박사는 2006년 3월 배아 줄기세포 연구 논문조작 등의 혐의로 체세포 복제 연구 승인이 취소됐으며 2007년 12월 동일 내용의 연구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했으나 지난해 8월 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좌절됐다. 더욱이 생명윤리계는 물론 의학 및 과학계조차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황 박사는 측근들에게 "시간이 없다. 한국에서 연구를 못하게 하려면 외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