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어, 논술 비중 엄청 높아졌네
'올해 대입은 논술이 당락을 가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최근 발표한 2010년도 입학 전형은 논술 시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논술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 수도 늘어났고 논술로 뽑는 입학 정원도 크게 확대됐다.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 대학은 지난해까지 실시했던 수시 1학기를 폐지하고 수시 2학기로 통합하면서 전체 모집 정원의 58%가량을 수시로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또 수시 전형에서 면접 비중을 줄이는 대신 논술 비중을 대폭 높여 놓았다.

수시 모집에서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도 인문계가 36개, 자연계는 33개로 지난해 25개 대학보다 늘어났다.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등 8개 대학은 아예 일부 인원을 100%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특히 연세대는 논술전형 입학 정원을 작년 925명에서 올해 1322명으로 크게 늘렸고, 고려대는 수시 2-2에 지원하는 일반전형 응시자 전원에게 반영비율 40%로 논술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작년에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17배수를 선정해 이들에게만 2차 시험 형태로 논술을 치렀다.

서울대도 정시 모집에서 논술 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인다.

정원의 34%를 뽑는 특기자 전형의 경우도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올해는 특히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한꺼번에 치르던 시험을 대학별로 각기 다른 날에 치르게 된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전인 10월9일(금)부터 10일(토)에 실시하고 고려대는 수능 후인 11월21일(토)에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세대,고려대 지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각각 수능 전,수능 후에 따로 실시되는 두 대학의 수시 전형에 차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대학은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 성적을 50%에서 70%로 높여 반영할 방침이다.

수시에서 논술 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데는 논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대학 학업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각 대학들의 자체적인 분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술을 잘하는 학생들은 그만큼 사물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있는 논리력을 갖고 있다고 본 것이다.

그동안 '생글생글'이 논술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왔던 것도 논술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생글을 더욱 열심히 읽으면서 논술 공부에도 박차를 가해보자.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